[독자 마당] 산불의 위험성
캘리포니아는 겨울철에도 그다지 춥지않고, 연중 풍수해도 없어, 지구상 살기좋은 자연환경을 갖춘 곳으로 꼽힌다. 그러나 여름철엔 덥고 건조한 때문에, 해마다 거르지 않고 곳곳에서 산불이 일어난다. 연례적 현상이기 때문에 피해를 직접 당하지 않는 사람들에겐 크게 심중에 와 닿지 않는 예사로운 일로 치부되기도 한다. 간간이 언론 보도를 통해 어디서 산불이 일어나 타고 있음을 알게 되거나, 멀리 보이는 산들이 연기로 뿌옇게 덮여 산불을 눈으로 확인하게도 된다. 이들 산불로 인해 많은 산림과 집들이 불에 타고, 인명 피해를 입기도 한다. 그럴 때마다 안쓰러운 마음이 들지만, 먼 곳에서의 일이기에 강 건너 불의 남의 일로만 여겨왔다. 그러나 이번 LA지역 몇몇 지역에서 동시에 발생한 산불은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과 거리상으로도, 생활권으로도 가깝게 연결돼 있어 남의 일이 아닌 우리 일로, 큰 염려와 불안으로 시종 지켜보게됐다. 강풍을 타고 불길이 걷잡을 수 없이 번지면서, 다수의 인명피해를 내고 수많은 집들이 파괴돼 큰 재산 피해를 내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 이런 천재지변의 재앙 앞에서는 어느 곳에서든지, 피해자들이 누구인지 구별 없이 다같이 아픈 일이다. 특히 이번 재난지역은 유명 연예인들과 부호들이 몰려 사는 부촌이 포함되어, 세간의 더 큰 관심을 끌었다. 그 피해 액수 역시 엄청나게 불어났다. 이제 불길은 잡혔지만 화마가 휩쓸고 간 자리엔 살던 집과 세간 등이 모두 소실되고 흔적만 남았을 것이니, 이를 직접 당한 사람들의 심적, 물적 고통과 손해는 이루 말할 수 없이 클 것이다. 이제는 피해지역을 조속히 복구해야 한다. 해당 정책당국에서 적절한 대책이나 지원이 이루어지겠지만, 이웃과 주변에서도 어떤 형태로든 고락을 같이 나누고자 하는 공동체 의식, 선린의 도를 펴야할 것이다. 윤천모·풀러턴독자 마당 위험성 산불 이들 산불 이번 재난지역 이번 la지역